부산 변두리 작은 포구 `구암`의 절대적인 주인 `손영감`(김갑수), 그의 밑에서 수년간 수족으로 일해온 `희수`(정우)는 무엇 하나 이뤄낸 것 없이, 큰돈 한번 만져보지 못한 채 반복되는 건달 짓이 지긋지긋하다. 1993년, 범죄와의 전쟁 이후 새로운 구역을 집어삼키기 위해 물색중인 영도파 건달들은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`구암`에 눈독을 들이고, 영도파 에이스이자 `희수`의 오랜 친구 `철진`(지승현)이 `희수`에게 은밀히 접근한다.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`희수`는 갈등하고, 조용하던 `구암`을 차지하려는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이 시작되는데... 더 이상 물러날 곳도 도망칠 곳도 없다. 누구든 망설이는 놈이 진다!